호주 공연 예술가(performing artists) 세금 신고 완벽 가이드 (2025년 최신판)
- Sep 14
- 12 min read
호주에서 배우, 음악가, 무용수 같은 공연 예술가(performing artists)로 활동하신다면, 세금 신고 방식이 일반 직장인과는 사뭇 다릅니다. 다양한 경로로 들어오는 수입과 복잡한 지출 때문에 세금 문제가 처음 보는 악보처럼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죠. 하지만 몇 가지 핵심 원리만 파악하면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호주 공연 예술가를 위한 세금 신고의 첫걸음

호주에서 공연 예술 산업은 단순한 문화 활동을 넘어 경제의 한 축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약 4,000억 호주 달러의 경제 가치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예술 분야 전체 GDP의 약 1.5%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약 90,000명이 이 분야에 직접 종사하며 열정을 쏟고 있죠.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여러분의 활동에 대한 세금 의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나는 직원인가, 아니면 개인 사업자인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직원인가 개인 사업자인가
공연 예술가의 소득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특정 극단이나 프로덕션에 소속되어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는다면 직원(Employee)으로 분류됩니다. 이 경우, 고용주가 알아서 세금을 원천징수(PAYG Withholding)하고 연금도 납부해주니 세금 신고가 한결 수월하죠.
하지만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을 맺고 독립적으로 활동한다면 개인 사업자(Sole Trader)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 사업자는 말 그대로 '1인 기업'의 사장님과 같아서, 모든 소득에 대한 세금 납부 의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개인 사업자로 활동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호주 사업자 번호, ABN(Australian Business Number)을 신청하는 것입니다. ABN은 내가 독립적인 사업체임을 증명하는 일종의 신분증과도 같습니다.
ABN이 꼭 필요한 이유
ABN이 있으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세금 폭탄 방지: 계약 상대방에게 인보이스를 보낼 때 ABN이 없으면, 상대방은 법에 따라 계약금의 최대 세율인 47%를 떼어 국세청에 대신 납부해야 합니다. ABN만 제시하면 이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 이미지: ABN은 당신이 프로페셔널한 사업가임을 보여주는 공식적인 증표가 됩니다.
GST 등록 자격: 연간 수입이 $75,000을 넘으면 상품 및 서비스세(GST) 등록이 의무인데, 이때도 ABN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ABN은 여러분의 비즈니스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하는 첫 단추입니다. ABN 신청 및 세금 신고 의무에 대한 자세한 가이드를 참고해 꼼꼼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공적인 첫 세금 신고를 위해 자신의 고용 형태부터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절차를 미리 밟아두는 것이 현명한 출발입니다.
공연 예술가의 다양한 소득, 완벽하게 이해하기
공연 예술가의 수입 통장은 마치 여러 갈래의 강물이 합쳐지는 강어귀와 같습니다. 공연 출연료, 리허설 참가비, 음반 판매 로열티, 정부나 기관으로부터 받는 지원금까지 정말 다양한 형태로 돈이 들어오기 때문이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 모든 수입이 호주 국세청(ATO)의 눈에는 똑같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각 소득의 성격에 따라 세금 처리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이걸 명확히 구분하는 것부터가 정확한 세금 신고의 첫걸음입니다.
예를 들어, 프리랜서 계약금과 정규직 월급은 세금 처리 방식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입니다. 정규직 월급은 고용주가 알아서 세금을 떼고 주지만, 프리랜서로 받은 공연료나 계약금은 온전히 본인 책임 아래 소득으로 신고해야 합니다. 여기서 실수가 생기면 나중에 예상치 못한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주요 소득 유형별 세금 처리 방식
공연 예술가로 활동하다 보면 마주하게 될 대표적인 소득 유형들과 각각의 세금 처리 방식을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아래 항목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본인의 수입을 정확히 분류해보세요.
공연료 및 출연료 (Performance Fees): 가장 기본적인 소득이죠. 개인 사업자(Sole Trader)로서 받은 모든 공연 관련 수입은 당연히 과세 대상 소득에 포함됩니다.
리허설 및 연습 참가비 (Rehearsal and Practice Fees): 최종 공연뿐만 아니라, 그 준비 과정에서 받는 돈 역시 똑같이 신고해야 할 과세 소득입니다.
로열티 및 재상영 수입 (Royalties and Residuals): 과거에 참여했던 작품이 재방송되거나 음반이 팔리면서 들어오는 로열티 수입. 꾸준히 발생하는 소득인 만큼 빠짐없이 기록하고 신고해야 합니다.
정부 보조금 및 상금 (Grants and Awards): 예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받은 정부 보조금(Grant)이나 대회 상금(Prize Money)도 대부분 과세 대상 소득으로 간주됩니다. ATO는 이를 사업 활동의 연장선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금으로 받은 돈을 신고에서 누락하는 건 정말 위험한 선택입니다. ATO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경로로 개인의 금융 정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만약 소득 누락이 발각되면 상당한 금액의 벌금과 이자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자, 그럼 공연 예술가들이 흔히 얻게 되는 소득 유형과 각 소득이 과세 대상인지 한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표로 정리해 드릴게요.
공연 예술가 주요 소득 유형 및 과세 여부
소득 유형 | 설명 | 과세 대상 여부 | 신고 시 참고사항 |
|---|---|---|---|
공연 및 출연료 | 콘서트, 연극, 행사 등에서 받은 직접적인 대가 | 예 (Yes) | 개인 사업자(Sole Trader) 소득으로 신고 |
리허설 참가비 | 공연 준비 과정에서 받은 보수 | 예 (Yes) | 공연료와 합산하여 총 사업 소득에 포함 |
로열티 | 음반, 음원, 저작물 판매로 발생하는 수입 | 예 (Yes) | 정기적으로 발생하므로 수입 기록 관리 필수 |
정부/기관 보조금 | 예술 활동 지원을 위해 받은 Grant | 예 (Yes) | 대부분 사업소득으로 간주됨. 조건 확인 필요 |
대회 상금 | 경연 대회 등에서 받은 상금 | 예 (Yes) | 일반적으로 과세 소득에 해당 |
현금 수입 | 소규모 공연 등에서 현금으로 받은 돈 | 예 (Yes) | 누락 시 벌금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신고 |
이 표를 참고해서 본인의 수입 내역을 꼼꼼하게 정리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절세의 기본입니다.
해외 공연 소득은 어떻게 신고해야 할까?
요즘은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분들도 정말 많아졌죠. 그럼 해외에서 번 돈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인이 호주 세법상 거주자(Resident for tax purposes)라면 전 세계에서 발생한 모든 소득을 호주에 신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는 해외에서 이미 세금을 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이중과세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에 낸 세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공제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으니까요.
해외 소득 신고는 규정이 꽤 복잡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관련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모든 수입원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안정적인 예술 활동을 위한 가장 확실한 재정적 기반이 됩니다.
절세를 위한 필수 경비 공제 항목 총정리

세금 신고, 단순히 수입만 보고하고 끝나는 게 아니죠. 합법적으로 인정되는 경비를 얼마나 꼼꼼하게 찾아내 공제받느냐에 따라 내가 실제로 내야 할 세금 액수가 크게 달라지니까요.
공연 예술가(performing artists)는 활동 특성상 일반 직장인과는 다른 지출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지출 대부분은 소득을 만들기 위한 필수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핵심 원칙은 아주 간단합니다. '내 소득을 얻기 위해 직접적으로 쓴 돈'이라면 세금 공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최고의 무대를 위해 투자한 모든 노력이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부터 호주 국세청(ATO)이 인정하는 주요 경비 항목들을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의상, 분장, 그리고 소품 관련 비용
무대 위 캐릭터를 완성하는 의상과 분장은 공연 예술가에게 작업복이자 가장 중요한 연장입니다. 당연히 관련 비용은 공제 대상이죠.
공연 의상 (Costumes): 오직 공연을 위해서만 사거나 만든 옷이라면 경비 처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일반적인 옷, 예를 들어 검은색 정장 같은 건 공제받기 어렵습니다.
분장 및 헤어 (Makeup and Hairdressing): 특정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특수 분장 도구나 가발, 공연을 위한 헤어 스타일링 비용도 모두 포함됩니다.
소품 (Props): 연기에 필요한 작은 소품을 직접 샀다면 이것 역시 경비로 인정됩니다.
이런 항목들은 영수증을 꼼꼼히 챙겨두는 게 정말 중요해요. 특히 의상은 '이건 공연용이다'라는 목적을 명확히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악기 및 장비 유지 보수 비용
음악가나 연주자에게 악기는 생계 수단 그 자체입니다. 악기와 관련 장비에 들어가는 돈은 아주 중요한 공제 항목이 될 수밖에 없죠.
악기 구입비: 비싼 악기는 자산으로 분류해서 감가상각(Depreciation)을 통해 몇 년에 걸쳐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수리 및 유지 보수: 악기 줄 교체, 튜닝, 망가진 부분 수리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모든 비용이 공제 대상입니다.
보험료: 고가의 악기를 도난이나 파손 위험에서 지키려고 가입한 보험료도 경비로 인정됩니다.
소모품: 기타 피크, 드럼 스틱, 악보처럼 주기적으로 사야 하는 소모품 비용도 잊지 말고 챙기세요.
ATO는 사업 관련 지출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증빙을 요구합니다. 그러니 모든 경비 지출에 대한 영수증(Tax Invoice)이나 인보이스를 반드시 보관해야 합니다. 그냥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서 디지털 파일로 저장해두면 잃어버릴 걱정 없이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활동 및 자기계발 관련 비용
공연 예술가로서 실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활동 역시 내 소득과 바로 연결됩니다.
연습실 대여료 (Studio Hire): 개인 연습이나 리허설을 위해 빌린 공간 대여료는 대표적인 공제 항목입니다.
레슨 및 코칭 비용 (Lessons and Coaching): 보컬 트레이닝, 연기 지도, 안무 레슨처럼 현재 기술을 더 갈고닦기 위한 교육비는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단,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건 인정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공연 관람료 (Tickets to Shows): 내 전문 분야와 관련된 공연이나 전시를 보는 건 일종의 연구 활동으로 봅니다. 그래서 티켓 비용을 공제받을 수 있어요.
비즈니스 운영 및 홍보 비용
프리랜서, 즉 개인 사업자로서 나를 알리고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쓰는 돈도 빼놓을 수 없죠.
에이전트 및 매니저 수수료 (Agent/Manager Fees): 일을 따내기 위해 에이전트나 매니저에게 주는 수수료는 전액 공제 가능합니다.
홍보 및 마케팅: 프로필 사진(헤드샷) 촬영, 포트폴리오(쇼릴) 제작, 개인 웹사이트 운영, 명함 인쇄 등 나를 알리기 위한 모든 비용이 포함됩니다.
회계 및 법률 자문 비용 (Accounting and Legal Fees): 세금 신고를 위해 회계사에게 지불한 수수료나 계약서 검토를 위해 변호사에게 쓴 돈도 공제 대상입니다.
통신비 및 구독료: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전화 요금이나 인터넷 비용의 일부, 그리고 전문 서적이나 잡지 구독료도 경비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개인 사업자로서 공제받을 수 있는 항목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더 자세하고 폭넓은 정보는 개인 사업자를 위한 세금 공제 항목 가이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국 절세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놓치는 항목 없이 모든 경비를 꼼꼼히 기록하고 증빙을 갖추는 것입니다.
놓치기 쉬운 차량 경비 공제, 제대로 활용하고 계신가요?
오디션 장소로, 다음 리허설 장소로, 그리고 마침내 화려한 조명이 기다리는 공연장으로. 공연 예술가에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핵심 도구와도 같습니다. 이렇게 업무 목적으로 차량을 자주 사용한다면 관련 비용은 세금 신고 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공제 항목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복잡한 규정 때문에 이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주 국세청(ATO)은 차량 경비 공제를 위해 크게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하는데요, 바로 ‘운행일지(Logbook) 방식’과 ‘킬로미터(Cents per Kilometre) 방식’입니다. 어떤 방법이 나에게 더 유리할까요?
운행일지 방식 vs 킬로미터 방식, 핵심 차이점
두 방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록의 방식’과 ‘공제 한도’에 있습니다.
킬로미터 방식 (Cents per Kilometre Method): 비교적 간단한 방법입니다. 업무용으로 주행한 거리에 ATO가 매년 고시하는 고정 비율을 곱해 공제액을 계산합니다. 2024-25 회계연도 기준, km당 88센트가 적용되며, 연간 최대 5,000km까지만 청구할 수 있죠. 별도의 영수증 없이 주행 거리 기록만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운행일지 방식 (Logbook Method): 실제 차량 유지에 들어간 모든 비용(연료비, 보험료, 수리비, 감가상각비 등) 중에서, 업무로 사용한 비율만큼을 공제받는 방식입니다. 이 업무 사용 비율을 증명하기 위해 최소 연속 12주 동안의 운행일지 작성이 필수적입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자신의 연간 업무 주행 거리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만약 업무 주행 거리가 5,000km를 훌쩍 넘거나, 차량 유지에 들어가는 실제 비용이 크다면 운행일지 방식이 훨씬 더 큰 절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떤 방법이 더 유리할까? 실제 사례 비교
음악가 A씨의 사례를 통해 두 방법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A씨는 연간 총 15,000km를 운행했고, 이 중 60%인 9,000km가 공연 및 레슨을 위한 업무용 주행이었습니다. 그의 연간 차량 유지비는 총 $8,000였습니다.
킬로미터 방식으로 계산한다면? 최대 한도인 5,000km에 km당 88센트를 적용받습니다. * 5,000km x $0.88 = $4,400 공제 가능
운행일지 방식으로 계산한다면? 총 유지비 $8,000에 업무 사용 비율 60%를 적용합니다. * $8,000 x 60% = $4,800 공제 가능
결과적으로 A씨는 운행일지를 작성함으로써 $400를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업무용 운행이 잦다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운행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운행일지, 어떻게 써야 인정받을까?
운행일지는 단순히 날짜와 주행 거리만 적는다고 끝이 아닙니다. ATO의 인정을 받으려면 다음 항목들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시작일과 종료일: 운행일지 기록 기간 (최소 연속 12주)
차량의 총 주행 거리계(Odometer) 수치: 기록 시작 시점과 종료 시점의 수치
각 여정의 상세 기록: * 날짜 * 출발 전과 도착 후의 주행 거리계 수치 * 총 주행 거리 * 여행의 목적 (예: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공연', 'CBD 연기 레슨'처럼 구체적으로)
한 번 꼼꼼하게 작성한 운행일지는 최대 5년간 유효하며, 그 기간 동안 업무 사용 비율에 큰 변화가 없다면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차량 경비 공제에 대한 더 상세한 정보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신의 운행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유리한 방법을 선택하여 절세 혜택을 극대화하시기 바랍니다.
GST 등록, 꼭 해야 할까? 기준과 신고 방법 파헤치기
개인 사업자(Sole Trader)로 활동하는 공연 예술가라면 연 소득이 $75,000를 넘어서는 순간, 세금 신고에 있어 아주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상품 및 서비스세(Goods and Services Tax, GST) 등록 의무가 생기는 것이죠.
많은 분이 GST 등록을 단순히 세금 부담이 10% 늘어나는 것으로 오해하고 걱정부터 하십니다. 하지만 GST는 고객에게 받은 세금을 잠시 보관했다가 국세청(ATO)에 대신 납부하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잘만 활용하면 오히려 사업 운영에 득이 될 수도 있습니다.
GST 등록, 언제 해야 할까?
GST 등록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은 바로 '매출(GST turnover)' 입니다. 기준은 명확합니다.
필수 등록: 현재 또는 예상 연간 매출이 $75,000 이상이라면 반드시 등록해야 합니다. 이 기준을 넘었다면 21일 이내에 GST 등록을 마쳐야 하죠.
선택 등록: 연 매출이 $75,000 미만이라도 원한다면 자발적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매출도 얼마 안 되는데 굳이 왜 등록을 할까?" 하는 의문이 드실 텐데요. 그 이유는 바로 GST 환급(GST Credits) 혜택 때문입니다. GST에 등록하면 사업과 관련된 물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지불한 GST를 국세청으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공연에 필요한 음향 장비를 $1,100(GST $100 포함)에 구매했다고 가정해봅시다. GST 등록 사업자라면 나중에 BAS 신고를 통해 이 $100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장비를 $1,000에 산 셈이 되는 거죠. 사업 초기 장비 구매가 많은 예술가에겐 무시할 수 없는 혜택입니다.
GST 등록 후 달라지는 것들
GST에 등록하면 몇 가지 새로운 업무가 생깁니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GST가 포함된 인보이스 발행: 고객에게 공연료 등을 청구할 때, 금액에 10%의 GST를 추가해서 인보이스를 발행해야 합니다.
사업 활동 보고서(BAS) 제출: 정기적으로(보통 분기별) 국세청에 BAS(Business Activity Statement)라는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BAS 신고는 쉽게 말해 '정산' 과정입니다. 내가 고객에게서 받은 GST(매출 GST)와 사업 경비로 지출한 GST(매입 GST)를 비교하는 거죠. 받은 GST가 더 많으면 그 차액을 국세청에 내고, 쓴 GST가 더 많으면 차액을 돌려받게 됩니다.
그래서, GST 등록이 나에게 유리할까?
GST 등록 여부는 개인의 사업 상황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집니다. 어떤 선택이 나에게 더 나을지, 아래 표를 통해 한눈에 비교해 보세요.
GST 등록 의무 및 장단점 비교
구분 | GST 등록 시 (연 소득 $75,000 이상) | GST 미등록 시 (연 소득 $75,000 미만) |
|---|---|---|
의무 | 법적으로 필수 등록 | 등록 의무 없음 (선택 가능) |
가격 경쟁력 | 서비스 비용에 10% GST 추가되어 가격이 상승할 수 있음 | GST를 추가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제시 가능 |
GST 환급 | 사업 관련 지출에 포함된 GST 환급 가능 | 사업 관련 지출 GST 환급 불가 |
행정 업무 | 정기적인 BAS 신고 등 추가적인 회계 업무 발생 | BAS 신고 의무가 없어 행정 절차 간소화 |
사업 신뢰도 | GST 등록 사업자로서 더 전문적이고 규모 있는 인상 제공 | 사업 규모가 작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음 |
결국 $75,000라는 매출 기준을 넘는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그 이전이라면 내 사업의 성격과 지출 구조를 잘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BAS 신고, 원리만 알면 간단해요
BAS 신고가 복잡하게 들릴 수 있지만, 기본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1단계: 받은 GST 계산하기: 해당 분기 동안 고객에게 받은 총 GST 금액을 더합니다.
2단계: 쓴 GST 계산하기: 사업 경비로 지출한 총 GST 금액을 더합니다.
3단계: 정산하고 신고하기: '받은 GST'에서 '쓴 GST'를 뺀 금액을 ATO 포털을 통해 신고합니다. 플러스(+)면 납부, 마이너스(-)면 환급받습니다.
GST와 BAS는 처음엔 낯설지만, 익숙해지면 내 사업의 재정 상태를 투명하게 들여다보고 현금 흐름을 관리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GST 등록 절차와 신고 방법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가요? 호주 GST 등록에 관한 상세 가이드에서 더 깊이 있는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올바른 이해와 활용으로 사업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시길 바랍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스마트한 추가 절세 전략

지금까지는 소득과 지출을 꼼꼼히 챙겨 당장 내야 할 세금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시야를 좀 더 넓혀 볼까요? 단순히 세금을 아끼는 것을 넘어, 여러분의 재정적 미래까지 탄탄하게 다져줄 장기적인 절세 전략들을 소개합니다.
이 방법들은 눈앞의 세금 고지서 숫자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은퇴를 준비하고 사업을 키워나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겁니다.
연금 추가 납부로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기
호주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확실한 절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개인 연금, 즉 슈퍼애뉴에이션(Superannuation)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공연 예술가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전략이죠.
개인적으로 연금 계좌에 추가로 돈을 넣으면(Concessional Contributions), 그 금액만큼 과세 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만약 내 소득세율이 30%인데 연금 계좌에 $10,000를 추가로 넣었다면? 그 즉시 약 $3,000의 세금을 아끼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이건 단순히 세금을 덜 내는 게 아닙니다. 현재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은퇴 후의 나를 위해 든든한 자산을 쌓아가는 가장 현명한 미래 투자라고 할 수 있죠.
2024-25 회계연도 기준으로 연간 추가 납입 공제 한도는 $30,000입니다. 이 한도를 잘 활용하면 상당한 절세 효과와 함께 안정적인 노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소득 평균화 제도로 세금 부담 완화하기
공연 예술가의 수입은 어느 해엔 '대박'이 터졌다가도 다음 해엔 일이 줄어드는 등 변동성이 무척 큽니다. 호주 국세청(ATO)도 이런 특수성을 이해하고 있어 '소득 평균화(Income Averaging)'라는 특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특정 해에 소득이 갑자기 치솟아 높은 세율 구간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ATO가 지난 5년간의 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올해 세금을 계산해서, 갑작스러운 세금 폭탄을 피하게 해주는 거죠.
누가 해당되나요? 배우, 음악가, 작가 등 ATO가 지정한 '특별 전문직(Special Professionals)'에 속하는 예술가
어떻게 작동하나요? 올해 소득이 평균보다 높으면 세금 감면 혜택을 받고, 낮으면 추가 세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들쑥날쑥한 세금 부담을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부분 자동으로 적용되지만, 내가 대상자인지, 또 어떻게 적용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제대로 된 세금 계획을 세울 수 있겠죠?
사업 성장 단계에 맞는 구조 변경 고려하기
혹시 개인 사업자(Sole Trader)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사업 규모도 커지고 소득도 꾸준히 늘고 있나요? 그렇다면 회사(Company) 설립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입니다. 사업 구조를 바꾸는 것은 장기적인 절세 계획에서 아주 중요한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 사업자는 버는 돈 전부가 개인 소득으로 잡혀 소득이 늘수록 세율도 최대 45%까지 올라갑니다. 하지만 회사는 벌어들인 이익에 대해 25%라는 고정된 법인세율(소규모 사업체 기준)이 적용되죠.
개인 사업자 vs 회사 구조, 한눈에 비교하기
구분 | 개인 사업자 (Sole Trader) | 회사 (Company) |
|---|---|---|
세율 | 개인 소득세율 적용 (최대 45%까지 상승) | 고정 법인세율 적용 (25%) |
책임 | 개인 자산까지 무한 책임 | 유한 책임 (내 개인 자산과 분리) |
행정 | 비교적 간단 | 회계 및 법적 의무가 더 복잡함 |
물론 회사를 세우면 처리해야 할 서류 작업이나 비용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낮은 법인세율을 활용하고 이익금을 회사에 남겨두는 등의 전략으로 훨씬 더 큰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현재 내 소득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잘 따져보고 전문가와 상담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공연 예술가로 활동하며 세금 신고를 준비하다 보면, ‘이것도 될까?’ 싶은 애매한 질문들이 참 많죠.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질문들만 모아 시원하게 답변해 드립니다.
공연 때문에 산 평상복, 경비 처리 될까요?
안타깝게도 일반적으로는 어렵습니다. 호주 국세청(ATO)의 기본 원칙은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옷'은 경비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오디션을 위해 급하게 산 검은색 정장이나 평범한 디자인의 드레스는 공제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옷이 무대 위에서만 입는 명백한 ‘공연 의상(Costume)’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특정 시대극을 위한 드레스나 누가 봐도 평상복은 아닌 독특한 디자인의 무대복이라면 100% 경비 처리가 가능합니다. 핵심은 이 옷이 '공연 전용'이라는 점을 명확히 증명하는 것입니다.
현금으로 받은 출연료, 꼭 신고해야 하나요?
네, 무조건 신고해야 합니다. 소득의 형태가 현금이든, 계좌 이체든 상관없이 사업 활동으로 번 모든 돈은 과세 대상입니다. 현금 수입을 빼고 신고하는 것은 명백한 탈세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ATO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금융 정보와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소득 흐름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단돈 몇 푼이라도 정직하게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만약 신고를 누락했다가 나중에 적발되면, 원래 내야 할 세금에 무거운 벌금과 이자까지 더해질 수 있습니다.
공연 예술가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죠. 수입이 생길 때마다 간단하게라도 메모해두는 습관을 들이세요. 연말에 정확한 금액을 신고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해외 공연으로 번 돈은 어떻게 신고하나요?
만약 호주 세법상 '세무상 거주자(Resident for tax purposes)'에 해당한다면, 전 세계 어디에서 돈을 벌었든 모든 소득을 호주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해외에서 이미 세금을 냈다고 하더라도 이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물론, 억울하게 이중으로 세금을 내지 않도록 막아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해외 소득세 공제(Foreign Income Tax Offset)'인데요, 해외에 납부한 세금만큼 호주에서 내야 할 세금에서 차감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국가 간 조세 협약에 따라 규정이 꽤 복잡할 수 있으니, 이 경우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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